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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뭐할까~? 런던 즐길거리에 관한 유용한 책들

 

요즘 날도 흐려지고 추운거 같아 만사 귀찮아서 공연도 안보고 미술관도 안가고,

아이 학교와 장보러 슈퍼 가는것 빼곤 거의 집에 있었다.

 

<우울할땐 뇌과학> 책읽고 안그러기로 했는데... 추워지면 정말 이불속에서 따뜻하고 포근하게 있고싶다.

하지만 역시 집에 있으면 무료하고 답답하여 나가게 되는 것 같다. 

 

한국에선 보통 겨울이 되거나 날이 안좋을때 집에 있으면 더 처지는 느낌이 있어서 가까운 동네 도서관으로 가서 책을 읽곤 했었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나는 도서관에 가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함을 느껴 자주 드나들었다.

 

그런데 런던 집 주변에는 만만하게 갈만한 가까운 도서관도 없고, 옆 동네 도서관에는 구비된 책들도 별로 없고해서 실망만 하고 돌아섰다. 10년전 런던의 다른 도서관에 갔을 때와는 달리 뭔가 허술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근처 동네에 있는 Waterstones 서점에 갔다. 많은 지점을 가진 Waterstones는 런던에서 가장 자주 만나볼 수 있는 서점이다.

런던 피카딜리서커스와 그린파크역 사이에 서점이 많은데 Waterstones의 5층짜리 규모의 제일 큰 지점이 거기 있다. 토튼햄코트로드역 근처에 있는 foyles도 대형서점이라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있다. 이 두 서점 모두 주말에 story time이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이벤트를 종종 한다. 아들이랑 언젠가 가봐야지 했는데 아직 못가봤다..

 

아들은 이제 다음주만 학교를 가면 하프텀이라고 해서 일주일간 짧은 방학 기간을 맞이하게된다. 날이 슬슬 쌀쌀해지는데 아들이랑 무얼하며 하프텀을 보내야할지 고민하던차에 마침 Waterstones에 런던에 관한 책 섹션이 있어 살펴봤다. 런던과 관련되어 생각보다 다양한 주제의 책이 있었고, 심지어 런던에서 웰빙을 주제로 런던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 피트니스 센터, spa 등을 소개한 책도 있었다.    

 

다행히 현지인도 잘 모를것 같은 런던에서 즐길거리에 대한 알짜배기 정보가 나와있는 괜찮은 책을 몇권 발견했다. 이런 책들을 집에 구비해 놓으면 이제 매일 뭐할지 고민하는 일은 없어질 것 같아 추천한다.

 

책 사진Tired of London, Tired of Life

 

제목부터 이목을 끄<Tired of London, Tired of Life>는 1월부터 12월까지 런던에서 하는 이벤트나 계절에 맞게하면 좋을 활동(먹는일 포함)등을 제시해준 책이다. 예를 들면, Natural History Museum에서 일년에 한번 과학자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행사가 있고, 몇월달에 천문대에서 무료로 별을 볼 수 있다는 정보부터 템즈강 산책하기 같은 소소한 할일거리에 대해 알려준다.     

 

책사진Family London

 

<Family London>은 유아부터 십대 아이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런던에서 즐길거리를 추천해준 책이다. 다양한 놀이터와 공원을 포함해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레저 액티비티 장소, 갤러리와 박물관 및 어린이 극장, 레스토랑들도 소개해주었다. 편집이 잘 되어있고 사진도 같이 실어서 영어 읽기 귀찮은 나같은 외국인에게는 읽히기 좀 더 편하고 내용도 알찬 책이다.

 

책사진Little London


마지막으로<Little London>은 페스티발 같이 매달 아이들과 함께 런던에서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것에 대해 많이 소개되었다. <Family London>보다 크고 두꺼운만큼 내용도 많지만 사진이 없어서 좀 아쉬웠다. 그 중 기억에 남는것은 5월달에 International Museum Day에 박물관에서 잠자기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십대 아이들이 하면 재미있어할것 같다.  

 

여러 책을 뒤적이다 보니 시간이 훌쩍지나 아이 하교 시간이 되어갔다. 역시 서점에 나오니 알찬 정보도 얻고 기분도 한결 나아졌다. 왠지 Waterstones에 자주 가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