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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런던근교 여행 -로체스터 (Rochester)

영국은 본격적인 우기에 들어서서인지 매일 흐리거나 비가 온다.

그래도 아직 그렇게 춥지 않아서 다행이다. 

런던은 요즘 최저 온도가 7-8도이고 최고 온도는 13도 정도이다.

 

일요일인 어제는 왠일인지 하루종일 해가 났다.

아들이 예전부터 성을 가보고 싶다고 해서 런던 근교에 있는 로체스터 성에 가보기로 했다.

로체스터 성은 영국 딸기의 주요 재배지인 켄트지역에 위치하여, 런던 서쪽인 우리집에서 차로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이 걸렸다.

한산할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가는 날이 장날인지 크리스마스 마켓을 크게하고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있었다.

로체스터의 주차장 마다 가득차서 주차할 곳이 없어 포기하고 그냥 가려다가, 마지막으로 다른 주차장을 한군데 들렀더니 마침 주차장을 빠져 나가는 차가 한대 있었다.   

그 차 덕분에 다행히 로체스트 성에 갔는데 우리는 거의 마지막 입장객이었다.

겨울에 4시면 해가 지기 때문에 마지막 입장이 3시15분이었다.   

티켓 가격은 어른은 6파운드, 아이는 4파운드 정도 하였다. 

 

로체스터 성은 1090년경에 처음 로체스터의 주교에 의해 지어진 성이고, 1127년 경에 대주교에 의해 4개의 사각형태의 타워가 더해져 완성되었다고 한다.

12세기에 지어진 성으로 영국에서 가장 보존이 잘 된 노르만 양식의 건축물이라고 한다.

무역의 요충지 역활을 했을 영국 동쪽 메드웨이 강가에 위치하여, 군사적 전략적으로 중요한 성이자 요새였다고 한다. 

대주교 소유였다가 전쟁으로 John왕에게 넘어갔다가 다시 프랑스에 넘어갔다가 또 다른 전쟁 후에 헨리 3세가 소유하게 되었다.

 

성 사진로체스터 성 내부

 

성 내부로체스터 성

 

 

지속적인 전쟁과 민란을 겪고 보수를 했겠지만 이정도면 정말 잘 보존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이 꽤 높고 올라가는 계단이 가파르고 좀 어두웠다. 성 내부가 많이 소실되어서 돈 내고 올라가기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도 로체스터 성 꼭대기에서 아름다운 로체스터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어서 좋았다. 

 

로체스트 성꼭대기에서 바라본 로체스트

 

로체스트 성에서 바라본 크리스마스페어

 

로체스터 성 옆에 로체스터 대성당과 길드홀 박물관도 가까이에 있어서 다녀왔다.

           

       

길드홀박물관길드홀박물관

 

배사진길드홀 박물관

 

 

 

길드홀 박물관에 배와 관련된 전시물들이 많고 배 내부를 재현해 놓았는데 마치 무대 세트를 연상케했다. 

 

전시장 사진배 내부를 재현한 전시

 

 

아들은 배 내부를 재현해 놓은 곳이 무섭다고 더 안보려고 했다..

로체스터 성도 어둡다고 무서워하고 성에서 전쟁에 대해 묘사한 그림설명이 있었는데 그것도 보고 무섭다고 하고...

이제 다컸다고 생각하는데도 아직 무서운게 많은 만 6살 어린이....아이가 보고싶다고 해서 데려왔는데 정작 무서워하니 좀 난감했다. 

 

풍경로체스터 크리스마스 마켓

 

 

4시가 좀 넘은 시간에도 성곽 주변에 펼쳐진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러 온 인파들이 많았다. 

성곽주변에서 관현악단의 캐롤 연주도 울리고, 트리장식도 그렇고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