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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한국에 와서 친구를 만날때마다 아들과 함께 나가야했기 때문에 약속장소를 선정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이가 놀 수 있는 곳이어야 친구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날씨가 너무 더워서 땀이 주룩주룩 흐르기 때문에 야외에서 만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강북에서도 꽤 북쪽인 북서울미술관으로 친구 C가 흔쾌히 오겠다고 하여 그리로 약속을 정하였다. 북서울미술관은 어린이 미술관이 잘 되어있고 레스토랑도 있어서 한국에 있을 때 종종 찾던 곳이었다.  C는 예전에 한번 와봤는데 우리나라 같지 않다며 외국에 나갈 필요 없다고 너스레를 떨며 그곳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었다.

우리 아들과 동갑인 C의 둘째와 미술관에서 전시도 보고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미술관 놀이공간에서 놀리니 하루가 휙 지나갔다. 어린이 미술관은 예전보다 더 잘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전시와 연계된 아이들 워크북과 워크시트가 정말 세심하게 잘 만들어져있었다. 전시장에 워크시트 활동을 할 수 있게 공간을 잘 확보해 놓아서, 아이들이 창작활동을 하면서 전시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 좋았다. 워크시트가 훌륭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보니 여러 연구진들이 연구하고 개발한 것이었다. 

 

 

워크북 사진잭슨홍의 사물탐구 놀이 전시 워크북 사진

 

 

 

워크시트워크시트를 활용한 아들의 창작활동

 

 

미술관 부대시설로 4세부터 7세가 이용가능한 미끄럼틀과 볼풀이 있는 작은 놀이방이 있는데, 우리 아들은 거기서 정말 잘 놀았다..덕분에 나랑 친구는 다행히 대화다운 대화도 나눌 수 있었다.

북서울미술관은 정말 내 친구 말처럼 해외의 미술관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된다. 좋은 전시와 연구진들이 개발한 전시관련 창작 활동지 그리고 놀이방 부대시설 때문에 아이들이 예술을 경험하고 창의력을 키우기에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이런 공간이 점점 더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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