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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국에 살며 한국의 그리운 것 중 하나는 산이다. 

 

런던은 공원이 많고 녹지 조성이 잘 되어있지만

 대부분 평지이고 어쩌다 작은언덕이 있을 뿐이다.

 아마도 스코틀랜드에 가면 산이 좀 있지 않을까...

 

반면 서울은 고층 빌딩과 아파트로 포화 상태여도 산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친정도 산이 가까이에 있어 종종 산책삼아 산에 오르곤 했었다.

 

 

특히 마음이 답답할때 산에 가서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잠시 앉아 있으면 기분이 나아지곤 했다.

 

 

 

 산은 어지러운 내마음을 품어주기도 하고,

 혼자있고 싶을 때 나를 숨겨주기도 한다. 

 

 숲의 바람소리와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 그리고 새소리가 

 내마음을 고요하게 만들어주곤했다.

 

 울창한 나무들로 뒤덮인 굽이굽이 이어진 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도 지루하지 않다. 

 

 길을 걷다 잃어버린 내마음을 찾기도 하고, 

 세상을 떠난 친구를 떠올리며 기도를 올리기도 한다. 

 

 

 

다시 영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곧 보고싶어질 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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