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오기전에 전자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 못했고, 한국 서적을 어떻게 공급받아야하나 내가 한국책 도서관이라도 열어야하나 잠시 고민했던 적이 있다.
전자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해볼 수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김소영 전 MBC 아나운서가 낸 책 <진작 할 걸 그랬어>는 아나운서가 서점을 낸 계기와 운영하면서 겪은 경험에 대한 이야기일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빌려보았다..
그런데 나에게는 일본 서점 탐방에 대한 내용이 더 크게 다가왔다.
다양한 형태의 일본 서점을 엿볼 수 있었는데, 그 중 한국책을 파는 서점 <책거리>가 있다고 하였다.
해외에서 한국책을 파는 전문 서점이라니 더 관심이 갔다.
김소영 작가는 <책거리>의 한국인 서점 주인과 대화를 나누는 중 서점주인이 "진작 할 걸 그랬다"는 표현을 여러번 사용했다며, 그녀가 얼마나 자기가 하고 있는 일들을 즐기고 있는 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외국에서 한국서점이라니..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남들이 보면 뜬금없다고 할 계획을 실행해 옮겨 잘 운영하고 있는 그녀의 용기와 추진력이 부러웠다.
그 외 라이프 스타일을 판다는 유명한 츠타야 서점, 한권의 책만 선정해서 판매하는 독립서점, 맥주를 함께 파는 서점 등등 일본의 다양한 서점을 소개해 흥미로웠다.
모두 차별화 된 전략을 내세워 성공적으로 서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미국 커피업계의 애플이라는 까페 블루보틀에 대해 다룬 책<블루 보틀>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무엇이든 기획이 참 중요한것 같다.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망설이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나는 <진작 할 걸 그랬어>를 읽으며 약간의 대리만족을 한것 같다.
서점일이 생각보다 고되다고 하지만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찾아 하고 있는 그녀가 부럽기도 하고,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해 주고 싶기도하다.
벌써 두번째 서점을 열은 것 보니 서점이 엄청 잘 되고 있는것 같다.
나도 언젠가 마침내 내가 하고 싶은 그 무언가를 하며 "진작 할 걸 그랬어" 하고 행복에 젖은 후회를 하는 순간이 곧 찾아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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