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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가디언지 기자의 영화 <기생충> 칸 영화제 수상 예측

요즘 칸 영화제를 달구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대해서 자주 찾아보고 있다.

해외에서 살다보니 어느분야를 막론하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우리나라 사람을 보면 나까지 자부심이 느껴진다.

해외에서 이방인이 되면 원하던 원치않던 비주류가 되는 상황을 겪으며 살아야하는데,

해외에서 선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식을 들으면 내가 괜히 주류에 더 가까워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봉준호 감독은 이창동 감독과 함께 영화를 좋아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하나이다.

지금까지 봉준호 감독의 작품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보았는데,

나는 그의 초기 작품인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과 같은 아담한 영화들이 대자본이 들어간 최신작들보다 더 좋다.

날카로운 사회적 풍자를 유머로 승화시켜 유쾌한 영화를 만드는 점이 내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가장 맘에 들어하는 점이다. 영화 <괴물> 도입부에 미군이 한강에 독극물을 몰래 방류할때 묘사되던, 눈이 사시같던 미군의 모습이 아직도 내게 웃음을 준다.

 

대학때 영화를 공부했었고 현장에서 아주 잠깐 직접 일을 해본 적도 있었던지라, 영화제를 떠오르면 괜히 가슴이 설레인다.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이렇게 칸 영화제에서 우리나라 영화 감독들이 선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영화제에 달려가서 그 생생한 열기를 느껴보고 싶다. 지금은 비록 인터넷으로 기사를 찾아보곤 하는게 전부이지만 언젠가 정말 칸 영화제에 가서 영화를 한번 보고싶다. 내가 사는 영국에서 그리 멀지 않은 프랑스에서 하는 영화제이니 그리 어려울것 같지 않다. 

 

외신 매체들에서는 정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대해 좋은 평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가디언에서는 <기생충> 리뷰에 별 4개를 주고, 칸 영화제에서의 수상을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었다.           

www.theguardian.com/film/2019/may/24/best-of-cannes-festival-almodovar-tarantino-malick-loach-celine-sciamma 

가디언지 기자는 셀린시아마 감독의 <불타는 여인의 초상>에 황금 종려상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심사위원 대상으로 꼽았다. 가디언지 기자가 이 정도로 예측할 정도면 어찌됐건 <기생충>의 칸영화제 본상 수상은 유력한 듯하다. 다만 그것이 어느 타이틀을 거머쥘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현지에 취재중인 기자들이나 평론가들은 칸 영화제는 예측할 수 없고 변수도 있다고 하니, 나는 아직도 <기생충>이 황금 종려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국에서 오늘 저녁에 그 소식을 알 수 있을텐데 좋은 소식이 있길 기대한다. 그리고 이번 여름에 한국에 갈때까지도 부디 <기생충>이 극장에서 상영하기를 그래서 꼭 볼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