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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정한 2020년 올해의 책

2020년을 마감하며 내가 일년 동안 읽었던 책들을 한번 살펴 보았다. 세어보니 총 14권의 책을 읽었다. 13권은 한글 책, 1권은 영어책. 도중에 끝내지 못한 책들을 포함하면 권수가 더 늘어난다. 남들의 실제 삶이 궁금해서 에세이를 압도적으로 많이 읽었고, 그 중 이슬아 작가의 책을 세 권 읽었다. 나머지는 자기 계발서와 소설이 뒤를 따랐다.

기분이 너무 처지면 책을 읽기 힘들었고, 마음의 에너지가 남아있으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올해 읽은 책의 숫자가 그나마 이렇게라도 채워진 것은 런던의 두번째 봉쇄령 덕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때는 아이가 학교에 나가서 내 시간이 더 확보되고, 마음에 여유도 생겼다. 그래서 11월부터 지금까지 책을 붙잡을 수 있었다. 책을 붙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일단 한번 붙잡으면 계속 읽게된다.

내가 읽은 책들을 토대로 2020년 올해의 책 베스트 3를 꼽아보았다.

1. 스틸니스: 잠재력을 깨우는 단 하나의 열쇠 (라이언 홀리데이 저)

마음이 쉽게 흔들리기 쉬운 코로나 시대에 읽기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사례, 철학과 사상을 근거로 마음의 고요를 찾는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내면의 차분함을 지닌 사람들이 결국엔 세상을 더 아름답게 해줄것이라고 하며 끝을 맺는다. 아마존과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2. 심신단련: 이슬아 산문집 (이슬아 저)
이슬아 작가의 두번째 에세이집이고, 일간 이슬아를 엮은 책이다.
이슬아 작가의 청량한 글들은 읽는 이의 기분도 맑게해준다. 그녀는 오랫동안 글을 쓴 사람답게 책을 아름다운 문장들로 반짝이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읽은 후 독자들이 그녀처럼 글을 잘 쓰고 싶게 하는 동기부여를 심어 주는 마력을 지닌 작가이다. 읽는 것도 즐겁지만, 읽고 나서 독자들이 이 책의 감흥으로 글을 쓰게 만든다.

3. 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 (변지영 저)
이 책은 북튜버 '책한민국'님의 유튜브를 통해 알게되었다. 책한민국님이 좋은 책을 많이 소개하셨는데, 이 책은 꼭 구매할 가치가 있다고 적극 권유하셨다. 그게 아니라도 제목부터가 너무 공감이 되어서 읽게 되었다. 심리상담을 공부하고 있는 저자의 글이라서 그런지 잔잔하게 마음을 위로해준다. 책의 중반까지는 잘 몰랐는데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 마음의 벅참을 안겨주었던 주옥같은 책이다. 책을 읽을수록 서서히 마음 속에 동이 트는 느낌을 받았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배 더 많은 책을 읽고 싶다. 한달에 두권이 가장 좋고, 그게 아니면 한달에 한권이라도 읽어야 겠다. 그리고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책을 통해 코로나 역병으로 인한 암흑의 시대를 잘 견뎌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