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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우리나라에서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동화. 2020년 뉴욕 타임즈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을 때 특히 관심이 가던 책이었다. 캐나다 시인 조던 스콧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옮긴 그림책이다. 그래서인지 한편의 시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림과 글이 너무 아름답게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기는 책이었다.
어떤 동화는 글에 군더더기가 느껴질 때도 있는데 이 책은 텍스트가 딱 알맞게 들어가 있다. 책의 도입 부분에 알파벳으로 시작하여 파생된 단어들로 문장이 이어지는데 한글로는 어떻게 번역해서 살렸는지 궁금하다.
이 책의 일러스트는 영국의 그림책 상인 케이트그린어웨이의 2021년 후보작으로 오른 <괜찮을 거야(Small in the City)>의 시드니 스미스가 그렸다.
말 더듬는 아이의 정서가 잘 느껴지고 그걸 어루만져주는 아빠의 사랑이 아이에게 용기를 주는 내용이다. 내 마음 속에 한동안 자리잡을 잔물결처럼 반짝이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