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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아이와 함께한 런던 공연 전시

런던 어린이를 위한 주말 미술관 박물관 프로그램

 

영국은 학제가 우리나라와 달리 2달에 한번꼴로 하프텀이라는 일주일간의 짧은 방학이 주어진다.

그리고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에는 이주정도씩, 여름방학은 6주로 가장 긴 편이다.

5월 하프텀때 아들과 무얼할까 고민하던 중 박물관과 미술관의 어린이 프로그램을 알아봤다.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V&A)에서 주말마다 가족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Pop-up 공연으로 첼로 음악과 무용수들의 나레이션이 어우려진 40분 짜리 현대무용 공연을 선보였다. 

박물관의 넓은 공간을 무대삼아 The Future Starts Here전시와 관련한 내용을 표현한 것 같았다. 

현대무용 공연을 박물관에서 보게되니 이색적이고, 무용수들을 더 가까이 보게 되어 좀 더 생동감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몇해 전, 하이서울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서울시립미술관 야외에서 라이브 피아노 선율에 맞춰 미술관 건물 외벽을 타며 아크로바틱을 했던 공연이 떠올랐다. 전시 공간의 한정된 역할을 벗어난 다양한 시도들이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좀 더 활력을 불어넣는 것 같고, 관람객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주려는 움직임이 이제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 사진V&A박물관에서 하는 현대무용 공연

 

 

 

바로 옆 공간에서 creative activity로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들기 활동을 할 수 있었다. 

 

 

 

페트병 사진V&A creative activity

 

 

 

South London Gallery에서는 만3세부터 12세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주 일요일 sunday spot 이라는 예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달이나 몇주마다 선정된 아티스트가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고 매번 내용이 다르다.

우리집 어린이는 두번 가보았는데 처음 갔을때에는 모래를 이용한 섬 만들기창작 활동을 하였고, 

두번째로 다른 아티스트와 했을 때에는 간단한 판화 작업, 복사기와 오브제를 이용해서 이야기 책 만들기 등을 하였다.

South London Gallery에서의 활동은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루어지지만 단순 작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성이 좀 더 알차고 창의적인 것 같아 만족스럽다.

게다가 갤러리의 공간도 예쁘고, 우리집 어린이도 갤러리 스튜디오에서 하는 창작 작업을 좋아해서 시간이 되면 가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좋은 공간에서 직접 예술가와 소통하며 무료로 진행되는 수업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