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 전시/아이와 함께한 런던 공연 전시

LIFT 공연 Small Wonders-Punchdrunk


런던의 가장 좋은점은 다양한 공연, 전시, 페스티벌이 있어 항상 무언가가 끊임없이 벌어지고 예술적으로 생동감이 넘쳐나는 도시라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 전시회나 공연을 보는 것은 항상 설레임과 삶의 활력을 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2006년 유학생활 중 박학다식한 학교 선배 덕분에 영국 공연계의 많은 정보를 알게되었는데 특히 punchdrunk를 알게 된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
내게 Punchdrunk는 대중과 비평가 모두에게 큰 호응을 받는 영국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Cool하고 아주 영국적인 극단이라고 할 수 있다.
Critics Circle Theatre Award, The Observer Review of the Year award 등에서 수상을 하며 영국 공연계에서 이미 입지를 다졌고, 2011년부터 미국 The mckittrick hotel에서 Sleep No More라는 공연이 성황리에 이뤄지고 있다.
공간을 많이 사용하고 스케일이 큰 공연 특성상 6-7개월씩 장기공연을 하는데 작품당 보통 삼만에서 사만명정도의 관객이 보게된다.
2006년 당시 Faust공연은 런던 동쪽 한적한 곳에 있는 3-4층 짜리 넓은 웨어하우스 같은 곳에서 이루어졌는데, 무대로 셋팅된 전체 건물을 돌아다니며 경험하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이런  promenade theatre는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LIFT 공연 티켓사진Punchdrunk smallwonders 공연 Eticket


최근 London International Festival of Theatre(LIFT)에서 Punchdrunk의 Small Wonders라는 가족극을 한다는 소식에 한두달 전부터 일찌감치 예약을 시도 했지만, 결국 Waiting list에 이름을 올려야했다.
스케줄 된 공연 시간당 한정된 관객만 수용해서이기도 하지만 워낙 Punchdrunk를 사랑하는 고정관객층이 두터운 탓도 있었던것 같다.
누군가의 취소된 티켓덕분에 나와 아들은 Bernie Grant Arts Centre의 길게 줄 지어선 관객 대열에 동참해 내니 Lacey의 아파트로 들어가게 되었다.
내니는 미니어처를 만들었던 스토리와 함께 관객들을 미니어처 세계로의 모험에 초대했다.
 
아무래도 enrichment programme(예술가와 지역 community의 청소년들이 함께 워크숍등을 통해 예술활동을 하는것, 주로 소외된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계몽활동)일환이어서 일전에 보았던 Punchdrunk의 공연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지만 만 5살 아들에게 따뜻하고 특별한 공연 체험을 하게 해주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내가 결혼 전에 좋아하던 극단의 공연을 아들과 함께 보게되다니 감회가 새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