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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지난 날과 새로운 날

최근 <천 개의 성공을 만든 작은 행동의 힘>이라는 책을 읽었다.

저자는 20년간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좀 더 긍정적으로 도운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마치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이 내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데 망설이는 내게 어서 해보라고 부추기고 격려해주는 것 같았다.

자신이 즐거워 하는 일을 찾고, 그것을 행동에 옮기라고,

호기심을 잃지말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이다.

   

내성적인 성격인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이 그렇게 편하지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오랜 갈증으로 큰 용기를 내어 새로운 모임에 나가게 되었다.

그 모임은 마침 내가 10년 전쯤 잠깐 일했던 Battersea Arts Centre에서 한다고 하여 겸사겸사 가보고 싶었다.  

Battersea Arts Centre는 새로운 공연을 창작하고 훌륭한 예술가들을 발굴하는데 중점을 둔 극장이다. 

원래 우리나라로 치면 동사무소였던 건물을 극장으로 만들어 사용해왔고 2015년에 큰 화재를 입어 작년에 재개관했다.

10년 사이에 예술감독과 몇 몇 직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직원이 바뀌어 있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예술가들이 드나들던 곳이라 그곳에서 일하는 동안 내내 신나고 설레였었다.

또한 마음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해서 나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던 그 곳에 오랜만에 가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살면서 가끔 처음보는 자리에서 나와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이날 막연히 참여한 이 새로운 모임에서 그런 사람을 만났다.

동갑내기 아들을 둔 엄마라서, 그리고 외국인이라서 말이 잘 통했던것 같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그날, 나는 Battersea Arts Centre에서 행복했던 지난 날과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날이 교차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했다.

새로운 날들이 내 앞에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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