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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하프텀과 계획들

다음주에는 일주일간 하프텀이 있어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는다.

그래서 미리미리 아이와 무엇을 할까 계획을 짜보았다.

 

일단 이번주 토요일에는 레고덕후 아들을 위해 Horniman Museum에서 Brick Wonders 전시관람

Horniman Museum은 이스트런던에 있어 우리집에서는 좀 멀어서 마음 먹고 가야한다.

아이랑 가기에 괜찮은 박물관이라고해서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레고 전시를 하고 National Art Pass로 무료 관람이니 안갈 수가 없다.  

 

일요일에는 오랜만에 South London Gallery

 

월요일에는 Queens에 아이스 스케이팅갔다가 켄싱턴궁 (봐서 다이애나비 메모리얼 플레이그라운드)

 

화요일에는 Southbank 어린이 축제에 친구랑 가기로했다.

 

수요일에는 오랜만에 Margate 가서 바닷가서 놀다가 Turner Contemporary Gallery에 가서

A place that exists only in moonlight: Katie Paterson & JMW Turner 

전시를 보려고 한다.

Katie Paterson은 NASA나 EUROPEAN SPACE AGENCY와 함께 작업을 하고 우주에 운석을 되돌려보내거나

전세계 어디에서든지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면 아이슬란드의 빙하가 침식되는 소리를 들려주는 등 독특한 작업을 선보이던 예술가이다.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윌리암 터너와 그녀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어떤 효과를 낼지 상당히 궁금하다.

 

돌아오는 일요일에는 Royal Academy of Arts에서 로열아카데미 회원인 영국 조각가 Phyllida Barlow의 전시를 보러갈까도 생각 중이다.

 

이것저것 찾다보니 South London Gallery에서 3월부터 우리나라 작가 양혜규의 전시를 선보인다고 하여 무척 기대가 된다.

예전 2004년쯤 한국에서 지인을 도와 전시 일을 잠깐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양혜규씨는 막 급부상하는 예술가였다.

그러다가 영국 유학 당시 잠시 암스테르담 지인의 집에 놀러갔을 때 독일에서 온 그녀를 다시 만난 적이 있다.

이후 런던에서 또 양혜규의 전시가 있었는데 그때 블라인드와 빛을 이용했던 그 전시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러더니 이후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베니스 비엔날레에 전시를 하며 승승장구하여 이제는 세계적으로 정말 유명한 예술가가 되었다.

10년 전 런던에서 그녀의 전시를 본 것이 마지막이었는데 이번에 또 런던에서는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정말 너무 기다려진다.

 

좋은 전시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이다가도 한편으로는 나는 지금 뭐하고 있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창작의 기쁨을 느껴볼 수 있는 그날은 과연 언제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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