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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프랑스 극장의 디지털 페스티발에 아들 그림이 걸리다

아들과 내가 좋아하는 영국 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

그는 프랑스의 별장에 갔다가 코로나 때문에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며 격리생활을 하게된다.

그러면서 데이비드 호크니는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며 코로나의 불안을 극복하길 희망했다.

그리고 이를 권장하고자 프랑스의 여러 예술기관과 함께 "Hope in Spring"이라는 주제의 공모전을 개최한다. https://www.theguardian.com/artanddesign/2020/may/15/david-hockney-invites-the-french-to-find-joys-of-spring-in-lockdown-coronavirus

 

Hockney invites budding artists to find joys of spring in lockdown

Artist provides inspiration for competition to lift spirits during the coronavirus crisis

www.theguardian.com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들은 9월에 프랑스의 Châtelet theatre에 전시된다.

모두에게 열려있던 이 공모전에 애초에 아들과 내가 함께 공모하려고 했으나, 나는 결국 포기하고 아들만 그림을 제출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공모전의 결과과 발표되었다. 

20개국에서 2살부터 92세까지 참여하여, 2,723개의 작품이 출품되었다고 한다.

 

두 두 두 둥! 

 

 

극장에 전시될 최종 작품은 25개로 선정이 되었고,

아들의 그림은 250개의 최종 파이널 리스트에 올랐다.

우리는 당연히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프랑스 극장 Châtelet theatre의  APRÈS, DEMAIN이라는 디지털 페스티발에 아들 그림이 올라갔다!

 

apresdemain.chatelet.com/events/lespoir-au-printemps-dessine-comme-hockney-retrouvez-une-selection-de-contributions

 

L'espoir au Printemps - dessine comme Hockney - Retrouvez une sélection de contributions!

Le 4 mai, alors que le confinement bat son plein, les trois partenaires décident de lancer un appel à dessiner le Printemps et le message d’espoir qu’il véhicule, à l’instar des dernières oeuvres de l’artiste David Hockney. 6 semaines plus tar

apresdemain.chatelet.com

14분 19초에 있는 아들의 작품

14분 19초에 걸려있는 아들의 그림을 발견하고 너무 너무 기뻤다!  

동시에 나도 한번 도전해볼껄 하는 후회도 밀려들었다. 당연히 가망성이 없을것 같고 뾰족한 뭔가 떠오르지 않아, 비겁하게 포기한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락다운 기간이 답답하긴 했지만 오히려 이 기간동안 아이의 창의력이 많이 발전된것 같다. 아들은 학교 다닐때보다 시간이 많아져 평소보다 그림을 엄청 많이 그렸다. 그리고 게임 만들기, 인형극 만들기, 책 쓰기 등등..

외동이라서 심심해할때마다 마음이 짠했는데, 혼자 스스로 이런저런 예술 놀이를 해가며 코로나의 답답한 시기를 잘 견뎌낸 아들에게 이번 공모전이 보상을 해주는 것 같아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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