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영국에서 영화 <미나리>를 보다

영국 글라스고 영화제가 2월 24일부터 3월 7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영화제의 개막작은 <미나리>. 10파운드를 결제하고 보고 싶었던 영화 <미나리>를 남편과 함께 보았다. 남편도 나처럼 영화를 좋아하는데 우리 둘다 <미나리>를 보고 흡족해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관객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가게하는 영화였다. 영화 속 이민자 가족의 삶에서 계속 좌절과 희망이 아슬아슬하게 줄다리기를 한다. 하지만 고통이 있음에도 감사할 수 밖에 없는 인생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영화였다. 나는 이 영화가 보고 싶어 배우 인터뷰나 트레일러 등을 유튜브로 보곤 했는데 예상외로 반전이 있던 영화였다. 윤여정 배우님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다 좋았다. 그래도 내 마음에 가장 와 닿았던 건 배우 한예리의 연기였다. 가장 감정 이입이 된 캐릭터여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연기의 결이 섬세했다.

글라스고 영화제에서는 국가별로 포커스를 두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올해는 한국 영화에 포커스를 두었다. 작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이었던 <다시 만난 날들>도 소개되었다.

영국아카데미시상식의 후보자 명단에 영화 <미나리>가 많이 올라와 있던데 최종 후보에도 오르고 수상까지 하게되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얼마 전 영국 공영방송 채널4에서도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여주었다. 채널4에서는 예전부터 한국영화를 종종 소개했다. 해외에 살면 우리 문화가 알려지는 것처럼 기쁜 일이 없다. 앞으로도 계속 우리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다.

https://glasgowfilm.org/glasgow-film-festival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킹  (0) 2021.10.07
그래도 나가길 잘했다  (0) 2020.08.26
우리집에 놀러온 다람쥐  (0) 2020.08.15
프랑스 극장의 디지털 페스티발에 아들 그림이 걸리다  (0) 2020.07.07
Father's day  (0) 202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