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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닝햄의 마지막 그림책

존 버닝햄의 마지막 그림책 <에어 마일즈>가 최근 영국에서 출간되었다. 어제 서점에 나가보니 이미 매대에 진열되어 있었다. 2019년에 작고하신 존 버닝햄이 미처 다 끝내지 못한 스토리를 그의 친구 빌 살라만이 완성했다. 이번에도 그림은 존 버닝햄의 부인 헬렌 옥슨버리가 그렸다.

<마일즈의 씽씽 자동차>에 이은 까다로운 개 마일즈의 이야기로 마일즈가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에어 마일즈>를 구상하던 중 병을 앓게 된 존 버닝햄은 부인 헬렌 옥슨버리에게 이 작품을 완성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남편의 마지막 작품을 완성할 때 헬렌 옥슨버리의 심정은 어땠을까? 처음엔 슬펐겠지만 아마도 사랑하는 이를 기릴수 있어 행복했을 것 같다. 그리고 믿기지 않는 이별을 마침내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을 것 같다.

내 마음 속에 계속 웅성대는 소리가 있다. 떠난 이들을 글로 살려내고 싶다는 생각이다. 떠난 이들과 제대로 인사를 하고 싶다. 언제쯤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일을 하게 되면 나도 온전한 이별을 받아들이게 될 것 같다.





#존버닝햄 #죽음 #그림책 #영국출판계동향 #헬렌옥슨버리 #영국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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