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ttle scratch, 영국 소설

지난주, 서점에 갔다가 <little scratch>라는 책 앞에 오래 머물러 있었다. 이 실험적인 형식의 소설 앞에서 예술을 소장하고 싶은 욕구와 예술가가 되고 싶었던 마음이 동시에 일었다.

막상 이 책을 읽으려고 하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젊은 나이에 요절했던 영국의 극작가 사라케인의 희곡과 비슷한 느낌을 주면서 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라 케인의 희곡처럼 엄청난 감정의 먹구름을 텍스트라는 비로 쏟아낼 것 같다. 이번엔 천둥 번개를 동반하고...

출간된 지 얼마 안 된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공연이  현재 런던의 한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것을 보면,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어떤 예술은 감상하려면 가볍지 않은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 아마 이 소설도 그럴 것 같다. 언제 이 책을 읽을 준비가 될지 아직 잘 모르겠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년의 완독 독서리스트 마지막  (0) 2022.01.01
영국판 쇼코의 미소  (0) 2021.10.18
예술가 한강 <흰>  (0) 2021.09.29
존 버닝햄의 마지막 그림책  (0) 2021.06.26
6월 중순까지 완독 독서 리스트  (0) 2021.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