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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여름방학을 시작한 아들과 단둘이 한국에 왔다. 짐쌀 때부터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다. 폭염이라는데 얼마 전 아파서 체력이 떨어진 아들이 잘 지내고 올 수 있을까? 요즘 말많은 아시아나를 타고 갈 건데 괜찮을까? 아들이 기내에서 여러 번 구토를 하는 응급 상황이 발생되긴 했지만 인천 공항에 도착해 약국에서 약을 사먹이니 다행히 괜찮아졌다. 내국인은 단기로 밖에 안된다고 하였지만 아들 영국여권으로 30일짜리 선불 유심칩도 구매할 수 있었고, 리무진 버스도 금방 와 모든게 순조롭게 흘러갔다. 역시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었다. 한국에 있는 동안 먹고 싶던 한국음식 실컷 먹고, 친구들과 반갑게 수다도 떨고, 서점에서 보고 싶었던 책도 찾아봐야지...
새로운 예술중심지 이스트런던 서울이 지역별로 편차가 있듯이, 런던은 과거 오래전부터 이스트 런던이 가난한 지역에 속해 있었다. 내가 10년전에 살던 학교 근처도 이스트런던에 속해있었는데,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집세도 훨씬 더 저렴하고 다른 곳에 비해 좀 낙후 된 느낌을 주었다. 특히 해크니는 위험 지역으로 알려져 있었고, 예술이 삶을 바뀔 수 있다는 믿음 하에 그 지역 청소년들에게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계기로 이스트 런던이 더욱 발전하고 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Olympicopolis라는 계획아래, 올림픽 부지인 이스트 런던 퀸엘리자베스올림픽 공원(Queen Elizabeth Olympic Park)에 최대 2022년까지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V&A)..
LIFT 공연 Small Wonders-Punchdrunk 런던의 가장 좋은점은 다양한 공연, 전시, 페스티벌이 있어 항상 무언가가 끊임없이 벌어지고 예술적으로 생동감이 넘쳐나는 도시라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 전시회나 공연을 보는 것은 항상 설레임과 삶의 활력을 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2006년 유학생활 중 박학다식한 학교 선배 덕분에 영국 공연계의 많은 정보를 알게되었는데 특히 punchdrunk를 알게 된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 내게 Punchdrunk는 대중과 비평가 모두에게 큰 호응을 받는 영국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Cool하고 아주 영국적인 극단이라고 할 수 있다. Critics Circle Theatre Award, The Observer Review of the Year award 등에서 수상을 하며 영국 공연계에서 이미 입지를 다졌고, 2011년..
런던 Tate Britain-Aftermath 전시회 Pimlico에 있는 Tate Britain으로 Aftermath 전시를 다녀왔다. 전쟁 관련 전시라서 별로 흥미는 없었지만 내가 애정하는 Tate Britain에서 하고 남편이 모처럼 가고싶다고 하길래 다녀왔다. 인당 20파운드정도 하는 유료전시지만 National Art pass로 50% 할인 받을 수 있었다. Tate Britain은 Tate Modern보다 클래식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에 관람객도 더 적어 여유있고, 무엇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영국 대표화가 윌리엄 터너의 작품이 많이 소장되어 있는 곳이기도하다. Tate Modern에서는 주로 관광객을 Tate Britain에서는 영국인들을 더 많이 마주칠 수 있다. 전시는 8개의 섹션으로 나뉘었는데 1차대전 당시 종군 화가의 그림, 폐허가 된 전쟁터 ..
[영국생활] 영국 박물관 미술관 이용 꿀팁-National Art Pass 영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 박물관이 많고 대부분 상설전은 모든이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곳들이다. 하지만 영국에 거주하게 되면 매일 가던 박물관 미술관은 금방 식상해지고 좀 안가본 곳을 찾자니 입장료를 내야한다. National Art pass는 영국에 있는 갤러리, 박물관, house and garden, 캐슬 등 240곳을 무료 이용하고, 테이트갤러리, Victoria and Albert Museum 등에서 하는 유료 기획전시 티켓 할인을 50% 받을 수 있다. 6월달에 슈퍼에 장보러 갔다가 건져온 무가지 timeout에 National art pass 3개월권이 10파운드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발견하고 바로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아마 연간회원권 잠재 고객 개발을 위해서 이런 깜짝 행사를 하는 것 ..
영국 영화관 저렴하게 이용하기 영국에는 우리나라 cgv, 메가박스처럼 메이저 영화관인 Vue,ODEON, cineworld가 있다. 그리고 씨네큐브같은 예술 영화관 curzon, Barbican이 있고, 시기가 지난 영화를 조금 저렴하게 볼 수 있는 prince charles cinema 등이 있다. 보통 Vue나 odeon의 일반 성인 관람료는 9.79파운드(한화 14000원)에서 16파운드(한화 23600원) 정도 하는데 런던 시내 중심지에서는 보통 14파운드에서 16파운드정도 하니 정말 비싼편이다. 온라인으로 티켓 구매시, 관람 연령대(십대,학생,노인)에 따라 할인률이 조금씩 다르게 적용 된다. 그러나 이렇게 비싼 영화도 저렴하게 관람 할 수 있는 꿀팁이 있다!! 바로 Vue의 Super monday나 ODEON의 Supersa..
쓰기로 했다 어떻게 살면 즐겁게 살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이 엄마로 아내로만 산 시간이 길어지며, 이젠 영국에서 이방인으로 살며 계속 떠오르는 생각이다... 얼마전 어릴 때 부터 알고 지내던...예전에 내가 힘들 때 종종 의지했던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갑작스럽게 한국의 지인을 통해 전해들었다... 나는 결혼과 육아로 자연스럽게 그와 연락도 끊기고 출국 준비로 경황도 없어 영국으로 떠나기 전에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왔다. 그런데 그렇게 갑작스럽게 떠났다는 소식을 들으니 인사도 못하고 영국에 와버린게 너무 미안했다. 그를 알고 지내던 이들을 포함해서 나에게도 이 예상치 못한 이별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반복되는 일상속에 쉽게 망각하게 되지만 우리의 시간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아무도 ..